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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면 충효리, 충효사 찾는 관광버스 많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10.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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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양면 충효리, 충효사 찾는 관광버스 많아

                            마을 대부분 영천댐 수몰

 

자양면 충효마을은 대한제국 말 의병대장으로 활약하다가 순국한 이 마을 출신 산남의진 대장인 정환직, 정용기 부자의 충효를 기리어 붙여진 이름이다.
기룡산에서 동으로 뻗은 지맥의 끝자락이 마을로 닿아있으며 산, 하천,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마을이다. 자양면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1, 2, 3리 세 개의 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드래들, 검단, 솔목, 일견, 화방촌 등의 자연부락이름이 남아있다.


1리는 14가구, 17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민태반이 고령자라 큰 농사를 짓는 이는 없고 대부분 자신의 텃밭을 일구는 정도이다. 마을이 대부분 영천댐에 수몰되어 그당시 많은 수가 마을을 떠났다는 이장의 말이다. 이석주(75)이장은 “지금은 주민수가 적고 나이가 많아 마을의 행사는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수몰로 마을을 떠나간 사람들이 일 년에 한 번씩 만나는 행사가 열린다.”며 “동네에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누거나 모두 모여 나들이를 가기도 하는 것이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순옥 부녀회장(우 세번째)과 마을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 이장이고 한사람을 더 제외하면 평균이 80세 이상이라고 한다. 마을의 최고령자인 이난분(95·여)씨가 올해 영천한약과일축제 개막식때 장수상을 받았다. “아직 꿀밤(도토리)을 주우러 다닐 만큼 건강하시다.”라고 주민들은 말했다. 노인회는 따로 없고 정화대(80) 새마을지도자, 마을의 여반장 김순환(80)씨가 이장을 도와 마을일을 맡고 있다. 2리는 22호, 대략 28명의 주민들이 사과와 복숭아를 주로 키우고 있다. 박호동(62)이장은 “오래 전에는 마을의 안녕을 위해서 마을당나무에서 동제를 지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안다.”며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발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자도 없어서 사람은 더 줄어드니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곳에 충효사 절이 있는데 부산에서 오는 신도들이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는 주민들의 이야기이다. “보통 일요일에 절을 찾는 관광버스가 7~8대는 기본이고 초파일이나 백중날에는 대형버스가 수 십대씩 줄을 서서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2리의 노인회장은 최주본(77)씨이고 부녀회장은 김순옥(74)씨, 새마을지도자는 신상관씨(은하수농원)이다. 마을 회관 옆에 충효재가 자리하고 있다. 고종의 밀령을 받고 의병을 모집하여 청하, 흥해, 자양, 입암, 영일, 영천 등지에서 왜군과 격전하여 순국한 정환직, 정용기 부자의 애국정신을 기리어 당시 살아남은 의사들이 추모하려 지은 재사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81호로 관리되고 있다.


3리는 실제 살고 있는 주민이 18명이다. 농사는 복합작물로 주로 고추와 파 등이 많다. 매년 8월 15일 주민들이 모여 함께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복날에 회관에 모여 복달음을 하고 있다.
1리의 출향인은 경북대 교육대학장인 조용기씨가 있고 2리는 포항지적공사 이재호씨, 3리는 평천농협상무 노창석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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