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녕장 명물 콩나물, 사려면 줄 서세요
신녕장에서 콩나물 사려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제수용품의 하나인 콩나물을 사러온 주민들이 길게 줄 을서는 모습이야말로 전통시장만의 풍경이라 정감이 넘친다. 이 가게(사천상회)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키운 콩나물은 신녕장 명물답게 하루 종일 날개를 달고 나가기 바빴다. - 편집자 주
맛나 보이는 콩나물을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신녕장에도 특별한 명물이 있다.
신녕장은 3일 8일 등 5일마다 열리는 장이다. 시골장들이 대부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여기는 다른 장과는 다르다.
1월 28일 설 전 대목장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은 신녕장에는 유난히 손님들로 붐비는 가게가 있었는데 바로 채소와 과일을 파는 사천상회(대표 권혁명 민정자 부부)
이 가게의 명물은 다름 아닌 콩나물 이다. 시루를 갖다 놓고 파는 콩나물은 담기가 바쁠 정도로 주인의 손놀림이 빨랐다.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 나이 많은 사람들이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게 앞에 줄선 손님들
취재가 오전 10시경 시작됐으나 아침 일찍부터 길게 늘어선 줄은 끊어질 줄 모르고 계속 이어졌다.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손님들로 가득차 취재조차 미안할 정도였다.
마침 신녕공설시장 전통장 관리차 현장 활동을 하던 신녕면 권태윤 산업담당과 함께 가게에 들어가 이것저것 잠깐 물었다.
손님들에 듬으로 듬뿍듬뿍 담아주는 주인 민정자씨
콩나물이 저렇게 잘 팔리는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 사천상회 권 대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좋은 콩을 가져와(어느 정도 자란 콩나물을 시루째 공급받음) 적당한 시간동안 키워서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집은 콩나물을 비롯해 도라지 고사리 등 채소가 신선하고 좋은 것만 파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저 좋은 물건 싸게 판매하는 단순하고 평범한 방법밖에는 없다”고 했으나 콩나물이 머리와 줄기 색이 선명하게 구분되고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보여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 같았다.
판매 하는 콩나물 동영상
권 대표는 설명하면서도 안주인이 “콩나물시루” 외치면 새 시루를 가져와 자리에 갖다 놓고 다른 채소를 담아주기에 바빴다.
이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면 대목장 2~3일 동안 하루 40시루 이상을 판매한다고 한다. 콩나물 뿐 아니라 콩나물 사러온 손님들이 도라지, 고사리, 우엉, 시금치, 계란, 과일 등을 함께 구매해 한 사람당 구매력이 생각보다 높다.
사천상회에서 파는 또다른 나물들, 모두다 싱싱해 보인다.
대목장 며칠 동안은 하루 300만 원에서 많이 팔 때는 400만 원까지 판매해 웬만한 마트 못지않게 장사를 잘 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20여년 이곳에서 장사한 부인 민씨는 “평일에도 대목장처럼 잘 되면 얼마나 좋겠나, 지금은 도로가 잘 발달돼 사람들이 다 나가고 어른들만 이곳에 있다. 단골들이 찾아오니 고마운 일이나 점차 가족 수가 줄어들어 1~2명뿐이다. 젊은이들이 들어와 가족 수가 늘어나면 자연히 신녕장도 잘 될 것인데 농촌 현실이 어디가도 비슷해 안타깝다”고 했다.
붐비는 신녕장
신녕면 권태윤 담당은 “지난해 신녕 전통시장을 현대화 시설로 완공했다. 신녕장에는 여기 뿐 아니라 참기름, 건어물, 돔배기 판매점이 유명해 찾는 고객들이 많아 신녕장에는 명물로 여겨진다. 침체한 전통시장이지만 명물인 대표 품목이 있어 한 번씩 사람들을 끌어 들인다. 이런 이유에서 전통장은 명맥을 이어간다”면서 “물건 판매점 뿐 아니라 맛집 식당도 여러곳 있어 편리한 주차와 함께 신녕장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길 바란다”고 신녕장을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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