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기숙형 공립중학교, 교육자 학부모 지역주민 반응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5.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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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 기획취재
찬성 교육환경 새로운 변화 기대  소외지역 교육붕괴 우려 반대
교육자.학부모.지역주민 반응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이 다가오면서 각 지역별 학교관계자,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숙형 공립중학교 부지선정이 된 지역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학교가 사라지는 지역은 조금은 냉담한 반응이다. 그들이 바라 본 문제점과 바라는 점을 듣고 앞으로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교육변화의 기회제공-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설립되면서 고경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농촌 소규모 학교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면서 지역인재들의 외부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은 조손가정과 한부모 가정들이 많아 중요한 학창시절 학생들의 인생교육도 오히려 잘 될 것으로 판단된다. 경북 최초로 영천에 설립될 기숙형 공립중학교는 교육에 새로운 모델이 될 만큼 신중을 기하여 앞으로 좋은 교육환경이 되도록 학교와 총동창회,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합심하여 노력하겠다.
<박동언 고경중 총동창회장>

 

-경제논리와 다른 교육-


교육을 경제논리에 두면 안 된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교육을 경제에 맞춰 학생이 적은 곳을 없애는 것은 교육행정의 편의성만 주는 것이다.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적은 학생이라도 학교를 살려야만 큰 동네로 인구가 밀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학부모들이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대도시로 떠나는 맥락과 같을 것이다.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설립되면서 3곳의 학교는 문을 닫아야만 한다. 이곳의 학생을 비롯한 주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크다. 또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은 분명한 이치다. 중대한 일을 추진하는 만큼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쳤으면 하는 마음이다. 
<정동일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우수학생 역외유출 방지-


농촌 소규모 학교는 학급편제, 업무분장 등 학교 경영상 애로 및 교직원의 업무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여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등장한 것이다.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설립되면 면지역 소규모학교의 지속적인 통폐합을 방지하고 영천지역 우수학생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으며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경험 제공으로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문을 연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와 오산중학교를 보면 우려와 달리 기존의 농촌 소규모학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소외지역의 초등학교에도 공립중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으로 오히려 학생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천병화 영천교육지원청 담당>


-내실있는 교육환경 필요-


복지국가라는 것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기숙형 공립중학교는 투자방법이 달라 많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예산을 투입된 만큼 지역교육 관계자들도 성공여부에 관심이 많다. 학교라는 것이 학력신장과 함께 인성교육이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가 함께 된다. 먼저 학력신장이 이뤄져야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관계자들이 성공의 척도를 둘 것이며 인성교육도 이뤄져야 하기에 기숙사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만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교육은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건물, 기숙사 등 외형보다 내실을 다져 부족한 가정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것을 막고 참다운 교육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홍종문 영천중앙초등 교장>

 

-통폐합 학교 지원 필요-


기숙형 공립중학교는 최고의 선택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다. 고로 후회 없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 경북 최초의 기숙형 공립 중학교로 함께 생활하면서 공동체의식을 배우고 확실하게 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에서 지성과 감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통폐합되는 지역의 학교에도 학교활용방안을 확실하게 세워야 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임고초등 학부모>

 

-우려의 목소리에 대처-


새롭게 공립중학교가 생기는 것에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지금 출발한 시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면단위 지역이 완전히 다른 곳으로 어린 학생들을 보낼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기숙형 학교는 24시간 체제이다. 정규 교과시간 외에 학생들을 위한 우수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과 시간 배치도 적절하게 해야 한다. 교사를 모집할 때 전문성과 1인1기를 갖춘 능력있는 교사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 또 교육의식이 투철해야 정규수업 이외의 시간에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많이 배치되어야 한다. 학생을 위한 시설과 함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교직원을 위한 부대시설도 필수 조건이다.
<구자도 영동중 교장>

 

-소규모 학교 존폐위기 극복-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른 기숙형 중학교는 교육환경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행정적으로 편의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상부기관에서 추진하는 것 같다. 경북의 다른 지역에서는 추진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영천은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영천의 면단위 모든 중학교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앞으로 다른 지역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소규모 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만 하는데 적은 학생들이 많은 학습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물론 교사 등 인력문제에 따른 비용이 들지만 교육은 복지와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기숙형 중학교는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학교 존폐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만 한다.
<자천초등 학부모>

 

-소외지역 학생 흡수에 노력-


먼저 지난해 기숙형 공립중학교 선정에서 탈락한 것이 안타깝다. 위치적으로나 교육환경적으로 자천이 유리했는데 아쉽게 탈락해 가슴이 무겁다. 지금은 위치가 선정되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교육이 올바르게 서도록 교육관계자가 노력해야만 한다.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투철한 교육자 의식으로 성공 모델이 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천뿐만 아니라 임고, 대창지역 학생들을 흡수하는데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강진철 자천초등 교장>


-학업.인성교육 모두 중요-


지난해 9월에 발령받아 정확한 내용을 알 수가 없지만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좋은 것인지 판단기준을 잡을 수 없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기숙생활을 하면서 학업과 함께 인성교육을 한다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지난해 85% 찬성을 받아 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아는데 추진되는 만큼 이제는 올바르게 학교가 건립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북에서 처음 시도하는 만큼 다른 기숙형 학교보다 앞서가는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노수봉 영천중 교장>

 

-소외지역 대안마련 시급-


교육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내지역과 연계가 없지만 영천 전체를 보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데 말 그대로 성급한 점도 있다. 문제는 새로운 학교를 짓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없어지는 지역들이다. 화북과 대창, 임고는 앞으로 중학교가 사라진다. 학교는 그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구심점이 사라진다면 농촌의 발전도 사라진다고 본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무작정 학교를 묶어 하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통폐합 대상이지만 사회변화는 어떻게 이뤄질 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학생수가 적어  폐교되지만 훗날 학생수가 많아져 다시 학교를 개교해야 한다는 입장이 되면 없어진 학교는 누구의 책임이며 그로인해 피해를 보는 지역과 학생은 어떻게 감당할 지도 심도있게 생각해야만 한다.
<동부동.  40대. 남>

 

-기숙사 생활 장?단점 공유-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 알 수 있는 것으로 장점과 단점이 고유하는 것이 기숙사 생활이다. 먼저 친구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기숙사 생활에 갇혀있는 것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힘들 수도 있다. 
<김주현. 24. 여>

 

-기숙사, 재밌지만 힘든 곳-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 재미도 있지만 힘든 일도 많을 것이다. 지금 내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기숙사 생활에 따른 규제가 많다. 지금의 학생들은 대부분 학원을 다니는데 기숙사 생활을 하면 시간제한 등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고 예체능을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더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만 해결되면 기숙사 생활은 재미도 있고 많은 추억을 주는 곳이다. 다만 중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리고 임고중학교에 동생이 다니고 있는데 없어진다고 하니 왠지 마음이 아프고 임고 학생들이 불쌍하게 생각된다.
<이은지. 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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