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경제를 먼저 품는 천리를 - 김대환 칼럼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6.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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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먼저 품는 천리를 - 김대환

전직 대통령들 국민에게 외면만 당해

 

세상 살면서 어떻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살겠나. 그저 이래 참고 저래 참고 살다보면 약이 되고 저절로 풀리기도 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내안의 질풍과 폭우와 노도는 그렇게 쌓여 마음속 화석이 되고 끝내 풀지 못한 오해의 매듭은 한이 되어 덩이로 남기도 하고 역마살의 유전자가 되어 맺기도 한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자기를 바로 보지 못하는데서 문제의 씨앗이 발아하면서 그릇된 사고와 행동은 시기와 질투, 대립과 갈등 크게는 단체와 단체간의 이해관계가 발전해 전면전으로까지 끌고 간다.
꿈보다는 살아 있는 한 인간은 각자 이름만큼 직위만큼의 철학을 겸비함은 필수사항이다. 그리고 자기의 무게만큼 철리(哲理)와 덕(德)스러움의 포용력도 겸비하면 좋다. 국가의 통치자는 그래서 아무나 될 수 없는 것이다.


천기누설이란 숙어는 임금이 되기 전에 그 집안의 조상 산소에 서기가 비친다든지 가옥의 서까래에 황구렁이가 햇볕에 몸을 말리며 오수를 즐기고 있는 등의 사실이 있었다면 집안 식구들은 모두 쉬하고 그 밖의 식솔들에겐 함구령을 내리는 것이다.


전직 두 대통령이 또 세간에 회자되었다. 도대체 왜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지 국민들은 모두 실망한다. 무조건 이해가 안되는 쪽에서 움직인다. 과하다. 전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식솔들을 거느리고 사열을 받았다는 호된 구설수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은 사돈에게 비자금을 맡겼으니 받아달라며 검찰에 진정을 의뢰했다. 얼마 전에는 조카에게 또 거액을 맡겨두었다. 조카가 꿀꺽하고 안 준다며 소송을 한 일이 있다. 30년 전 군사정권이 그려 낸 회한의 그림들이다. 권위주의 시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부정으로 돈을 쌓은 것일까.


통치자금이란 이름으로 불법모금이 횡행했을까. 툭하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기업인들에게 말했겠지. 정답은 불법모금이다. 불법의 결과는 국가내란, 군사반란, 상관살해, 특가법위반 등의 무서운 죄명으로 두 대통령은 실형을 살았다. 용좌의 자리에 잘못 앉은 것일까. 대통령의 직도 박탈되었고 사후 국립묘지 안장까지 불허된 초라함이다. 몸값이 있어도 본인들의 잘못된 처사에 반성함이 보이지 않음에 국민들은 외면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도 감방 살았고 형님도 그랬고 지금 또 딸이 미국에서 아파트 구입비 13억원 밀반출 의혹에 대하여 검찰이 조사중이다. 가관이라기보다 개탄스럽다. 억울한 생각도 든다.
모두 모범이 되고 사표가 되어야 할 왕과 왕자, 공주, 왕의 형님 등이다. 마땅히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갖추어 백성들의 추앙을 한 몸에 받아야 할 고귀한 품격의 소유자들이고 국가관 또한 먹고 사는 일에 혼이 빠진 일반 서민들보다 몇 갑절 더 앞서야 할 사람들이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남유럽의 해당국 대부분이 방만한 재정운영 때문에 내실이 탄탄한 독일과 게으런 남유럽 국가들이 유로화(貨)의 무리한 통화권의 묶음은 애당초 무리였다. 유럽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수·출입에 막급한 영향을 낳고 확대해석은 세계적경제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작은 변화라 해도 결과는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나비효과도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연말 대선에 여·야는 통째 빠져 해넘어 가는 줄 모른다.


서민의 살림살이와 청년실업과 중·고생 자살예방등에는 안중에 없다. 지도층인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는가 하면 이념갈등과 이익투쟁이 흠뻑 젖어 넘치는 작금의 과제나 사태들은 도를 넘고 있다.
세상 살면서 어떻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살겠나. 큰 물의 흐름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산엔 나무가 있다. 산과 나무를 함께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참 정치인들이여 경제를 먼저 품는 철리를 알고 국민들에게 고하라.
논어에 덕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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