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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 숨쉬는 백마강, 개발 보존이 공존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6.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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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 숨쉬는 백마강, 개발 보존이 공존

백마강 16km에 달해

 

충남 부여군은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 백제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지역이다.
부여군은 인구 약 6만명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자 관광문화의 도시이다. 부여군은 약 16km에 달하는 금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부여를 가로지르는 금강을 부여에서는 백마강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도시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여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개발과 발전이 더디기만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1년 7월11일자로 20년 동안 부여군민의 식수원을 위해 묶였던 금강광역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공고 됐다.


대상지역은 지난 1989년 부여군의 상수원 확보를 위해 지정된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 쌍북리, 규암면 호암리 일원의 금강광역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해제면적은 총 175만9103㎥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각종 행위 제한규제 및 개발행위 제한이 완화돼 주민생활 여건 개선과 재산권 행사는 물론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제이유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부여군내 취수원이 대청댐 광역상수도 원수공급체계로 변경됨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의 의미가 사라지게 돼 해제의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백마강의 명물 황포돛배가 출발하는 모습

 

부여군은 1개 읍, 15개 면으로 편제되어 있으며 지난해 해제된 지역은 부여의 중심부에 해당하며 유일한 읍단위인 부여읍이다.
백마강이 지나가는 지역을 보면 부여읍, 규암면, 장암면, 세도면, 임천면, 양화면을 지나간다.
그동안 상수원 확보와 수질보전을 위해 각종 지역개발 및 건축행위 등 개발행위가 규제돼 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많은 불편을 가져온 지역이 시내라서 지역 주민들은 발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처럼 넓은 지역을 지나가다 보니 앞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각종 행위 제한규제 및 개발행위 제한이 완화돼 주민생활 여건 개선과 재산권 행사는 물론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가 힘든 수산관광지원단이라는 과가 편제되어 있다.

수산관광지원단(과장 이재진)은 수산관광지원담당과 수산관광사업담당으로 나눠져 과장 1명, 담당 2명, 주무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주요업무를 보면 ▲수상관광지원업무 ▲백마강수산관광 기반조성계획 ▲부여 신 수상관광8경 수립 ▲사비타원 타당성 검토 ▲21C수상관광 트렌드 개발 ▲백마강 인공섬 조성 ▲백마강을 이용한 둘레길 ▲나루터 복원 및 조성 등이다.
이외에도 부여군은 지난 4월 22일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 노선 금강 자전거길이 개통됐다.
금강 자전거길 출발점에는 상·하류 수위를 조정하고 홍수시 원활한 홍수배제 능력을 갖춘 백제보가 자리 잡고 있다.

 

백제보는 소수력발전소와 가동보 3련(120m), 고정보(190m), 자연형어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관리동인 문화관과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는 백제보 현황, 금강의 옛 사진전, 변화되는 금강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금강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망대 1층에 근무하는 직원은 “백제보가 만들어 지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주말보다 오히려 평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온다.”며 “백제보는 금강을 중심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망대를 이용한 번지점프 등 체험학습장과 놀이문화가 형성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층 건물인 문화관에는 백마강의 옛날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래픽 영상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1층은 백제보 입구와 바로 연결되고 2층은 전망대 입구와 연결되어 있다.
문화관 앞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판매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은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어 발전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백마강을 유지하고 볼거리 제공 등 체험관광을 만들어야 한다. 이유인즉 개발목적으로 공사라도 하면 오히려 지역경제에 피해를 줄 것이 확실하다. 얼마 전에도 개발하려다가 문화재가 출토되어 공사자체가 스톱된 상태다.”고 부여의 현실을 설명했다.

                                         수상스키를 즐기는 관광객들


다른 상인은 “무작정 개발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현실성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번 보호구역 해지에 따라 개발준비 과정에서 농민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백마강 주변에서 과수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갑자기 이전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로 그동안 사유재산권 행위 제한으로 불편을 겪어 오던 군민들의 재산권이 보장되고 금지됐던 행위규제가 완화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군청 군수 비서실 관계자는 “부여는 백제의 옛 수도로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지에 따른 개발과 더불어 문화재 보존과 관광상품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부여는 작은 도시이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옛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고 자랑했다.


부여군은 지난 2011년 7월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도시와 다르게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이것이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지만 개발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개발과 보존의 중앙에서 부여군이 선택한 것은 공유이다. 앞으로 변화하는 부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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