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9일까지 내린 비가 그친 뒤‘북극발 한파’가 찾아오면서 농작물의 동해가 우려된다며 겨울철 농작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에서 영상 8℃, 낮 기온은 영하 1℃에서 영상 12℃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파가 지속되면 과수의 경우 나무가 얼어붙는 동해가 우려되며 특히 7~8월 잦은 비로 잎이 일찍 진 나무나 저장양분이 부족한 나무는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돼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동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면에서 1m 높이의 나무 원줄기에 백색 수성페인트를 바르거나 신문지, 볏짚, 보온패드 등을 감싸도록 한다.
시설작물은 하우스 내 적정 생육온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착과율 저하로 수량 감소와 기형과 증가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온풍기 등 가온시설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야간에는 시설하우스 내 최저온도를 고추(피망), 토마토, 딸기, 오이 등 과채류는 12℃ 이상, 상추 등 엽채류는 8℃ 이상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정전 시 난방기 고장에 대비 응급자재(양초, 알코올 등)를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저온 및 환기 불량으로 인한 다습한 환경은 잿빛곰팡이병 등 병해 발생이 쉬워 직접적인 창 개폐보다 난방기나 환기팬, 공기유동팬 등을 활용하여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은 토양이 건조하면 찬 공기가 뿌리까지 들어가 얼어 죽기 쉽기 때문에 수분을 공급하고 짚이나 부직포 등을 피복해 가뭄이나 동해를 예방해야 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겨울철 한파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며, “농업기술원에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작물 관리요령 홍보와 현장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