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9일 소방청에서 개최된 119의인상 시상식에서 경주소방서 문무대왕 여성의용소방대 김희숙 대원이 의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19의인상은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2018년 처음 도입된 상으로 올해 7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수상했다.
김희숙 대원은 지난 3월 20일 오후 12시 40분경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읍리 일요장터 인근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 현장에서 사고를 예감하고 신속하게 안전조치를 취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크게 활약했다.
당시 장터에는 일요일을 맞아 인근 상인과 관광객 등 16명이 농산물 매매를 위해 현장에 머무르고 있었다.
평소처럼 농산물을 판매 중이던 김 대원은 낙석 등 산사태 조짐이 보이자 신속히 주변 사람에게 외쳐 대피를 유도하고 119신고를 요청했다.
또 낙석으로 부상을 당한 상인(여,77세)이 발생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한 장소로 구조하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게 사고정보를 제공해 수습에도 도움을 줬다.
김희숙 대원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 현장에서 평소 받은 소방교육 덕분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경북에는 408개대 1만972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재난방재의 파수꾼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의용소방대원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무대왕 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 2013년 발대했으며 김영경 대장을 포함한 23명이 내고장 안전지킴이, 노인안전 돌봄서비스 등 재난 예방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땀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