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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장림 전국 사진 작가들로 북새통, 황조롱이 후투티 파랑새 활동사진 촬영에 푹빠져

영천시민신문기자 2021. 5.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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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장림에 전국 사진작가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446호인 오리장림은 화북면 자천리에 위치해 있으며,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몇 해 전부터 이곳에 희귀한 새들이 고목에 둥지를 만들어 매년 이맘때면 찾아와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는데, 이 순간을 사진작가들은 놓치지 않고 촬영하고 있었다.


사진작가들은 5월 7일경부터 한두 명씩 찾아와 촬영대를 설치하고 긴 망원렌즈를 나무 위를 향하게 하고 새가 날아오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새가 날아오면 먹이를 물고 새끼들에 먹이를 주기 위함인데, 어미 새가 먹이를 주거나 받아먹는 순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가치가 높다고 한다.

 

 


12일과 13일 현장에서 사진작가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동호회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개별적으로 온 사람들도 있는데, 전국에서 다 왔다. 며칠 후면 오늘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다.”면서 “일반 사람들은 우리를 이해못 할 수 있으나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 종일 새만 바라보고 있다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기쁨은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사진작가들의 긴 망원렌즈 가격을 물었는데, 이들은 “카메라 본체를 제외하고 렌즈 가격만 1천5백만 원 정도다. 렌즈가 요즘 잘 없어서 중고 가격도 상당하다.”고 했다.

 


전국에서 온 사진작가들은 대부분 당일치기 하거나 아니면 1박2일 정도로 이곳에 머물며 촬영에 몰두하고 돌아가는데, 바로 옆에 있는 오리장림 관리인 겸 매점주인(석인자씨)에 5월 한 달간 짭짤한 수입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주차공간 확보가 문제점으로 떠 올랐는데, 오리장림 관리인은 “지난해는 사고 위험이 있다고해서 바로 앞에는 주차를 못하도록 규제봉을 설치했다. 건너편 농산물 집하장을 이용하면 좋은데, 사람들은 바로앞 주차를 희망하고 있어 도로변에 그대로 주차, 사고 위험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했다.

 

하늘에서 본 오리장림 도로따라 중간에 펼쳐진 숲


22일 현장을 둘러보니 여전히 사진 작가들이 많았다. 이들은 황조롱이 촬영을 마칠 때쯤 파랑새가 날아오기 때문에 새로운 작가들이 또 몰려와 6월초순까지 오리장림에는 사진작가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등 멀리 있는 작가들은 관리인인 매점 주인에 전화해 새의 상태를 물어보거나 현재 출현하고 있는 새 종류 등을 물어보면, 매점 주인은 상세히 설명해 주기도 하는데, 사진작가들 보다 훨씬 더 오리장림 새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어 ‘새박사’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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