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한 출향인, 모교 후배들 위해 장학금 1억 원 전달”
“영천초등학교 42회 졸업생 이광준 동문”
자수성가한 출향인이 초등학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한 훈훈한 미담이 화제다.
주인공은 영천초등학교 42회 졸업생인 이광준 동문(80, 경기도 동두천시, 신흥문구공업주식회사 회장)
이광준 동문은 19일 오전 영천초등학교를 방문하고 그동안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의 뜻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날 1억 원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영천초등학교 소강당에서 열렸는데, 42회 졸업생 이광준 동문을 비롯해 신방웅 전충북대 총장, 윤성남 전공설시장상인회장, 양영차 전청통우체국장과 학교에서는 여은숙 교장, 문은실 학교운영위원장, 전영국 총동창회 사무국장 등 10여명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광준 동문은 “동두천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항상 모교를 그리고 있었는데, 67년 만에 모교를 방문하니 감회가 너무 새롭다.”면서 “후배들은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광준 동문은 이에 앞서 1억 원 장학금 전달을 수표로 여은숙 교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42회 동기생인 신방웅 전 총장은 “어릴 적 기쁜 날이 있으면 전날 잠을 설친다. 어제 저녁이 그런 날이었다. 13년 전 모교 100주년 기념식때 참석하고 이제 다시왔다. 2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유럽에는 도로가 모두 포장되었다는 말에 우리 학교 주변을 둘러보니 읍사무소 바로 옆에만 포장이 되고 나머지는 비포장이었다.”면서 “어떡하면 포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나에겐 꿈과 희망을 주었다.(후 토목공학박사 취득) 교육의 기본은 초등교육에서 시작되고 인재양성도 초등학교에서 나온다. 이광준 동기의 큰 뜻에 정말 감사한 마음 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모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은숙 교장은 “훌륭한 뜻을 받들어 후배들과 모교 발전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했다.
수여식 후 윤성남 동기는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지금은 미소지엄 아파트 부지 일대다. 어른들이 사과밭을 했다. 이후 외지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중소기업을 이루었다. 친구(이광준)는 항상 모교를 그리워했다. 오래전부터 모교를 위해 작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제야 그 뜻이 성사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모교에는 크고 작은 장학금이 여러 종류 있으나 이처럼 큰 금액을 전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후배들에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훌륭한 뜻을 이어 받는 후배들이 계속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신흥문구공업은 접착제 풀 생산에서 국내 독보적인 기술과 유통을 자랑하며 수출을 많이 하고 있으며, 현재 종업원 50여명에 년 매출 80억 원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