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배달하다 대형화재 미연에 방지… 윤영석 집배원
가정집 화재 발 빠른 초동대처
아무도 없는 가정집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빠른 초동대응으로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미연에 막은 집배원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천우체국에 근무하고 있는 윤영석(48·사진) 집배원이다.
윤영석 집배원은 지난 2월 27일 오후 2시 40분경 금호읍 호남리 일대로 택배를 배달하는 과정에 가정집 굴뚝에서 불길을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침 주변에 있던 마을 할머니가 장애인이 있는 집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 곧바로 현장으로 뛰어가 먼저 119로 화재신고를 한 뒤 집안을 둘러보았다.
윤영석 집배원이 아침 배달 우편물을 차에 싣고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다행히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화재현장인 집 뒤편으로 가 보니 아궁이에서 불길이 시작돼 담벼락과 창문 등으로 번지고 있었다. 더욱이 가정집 뒤편은 산이라서 혹사라도 산불로 번질까봐 윤 집배원은 주변의 양동이로 물을 계속 퍼날라 불길을 잡았다.
윤영석 집배원은 “불을 보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어르신 혼자 계신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불길을 빨리 잡아 2차 피해를 막았고 어르신이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며 “집배원으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니 마을 어르신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가정집의 할아버지는 파출소를 방문하여 불을 꺼준 집배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윤영석 집배원은 22년째 우체국에서 근무하면서 평소 성실·근면하게 직장생활에 임함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왔고 바쁜 배달업무 중에도 지역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등 친절한 집배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금호읍자율방범대장과 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지역내 소외이웃들을 보살피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윤 집배원은 마지막으로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우리는 시민들과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동네 어르신의 신부름꾼을 자처하고 더운 날 차가운 물 한잔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우리다.”며 “앞으로도 우리 우체국과 시민들이 함께 행복한 영천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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