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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MRO센터 철수설 왜 나왔나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11. 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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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MRO센터 철수설 왜 나왔나



2015년 6월 28일 영천시 녹전동 현장에서 보잉 항공전자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항공수리·정비)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1만4052㎡(4250평) 부지에 건축물 1064㎡(322평)를 신축했다. 2012년 9월 경북도 영천시와 영천진출 양해각서를 한지 3년 만이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보잉사에서 단계적으로 투자액을 늘려 영천 MRO센터가 아시아 태평양의 항공전자 MRO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세계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면이 켰다.


당시 김영석 영천시장은 “항공전자 부품육성 사업이 영천의 미래 100년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라고 자평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2018년 9월 20일 보잉사에서 영천시로 한통의 공문이 왔다. 녹전동에 위치한 MRO센터 내 첨단장비에 대한 이전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면서 출수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영천시 미래전략실 당당자는 “(보잉사에서) 첨단장비를 파트너 사에 이전하게 되면 영천시 경북도와 서로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공문으로) 질의해 왔다.”면서 “만약 이전을 하게 되면 계약해지 조건이 된다. 현재의 건물을 기부체납하거나 원상 복구해야 한다. 계약상 그렇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본사에는 영업이 어렵다고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안다. 만약 (보잉의) 자회사가 들어오면 건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라며 “보안을 강화해 기공식 할 때 빼고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없다. 현재 2~3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철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없어 속단하긴 이르다”고 했다.


녹전동에 위치한 보잉사 문이 항상 닫혀있다, 직원들이 타오온 승용차 2-3대를 제외하고는 사람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



영천경제 어떤 영향 미치나



영천시의회는 지난 10월 26일 임시회 기간 중 주요사업장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앞에 위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시스템기술그룹을 방문하고 상황파악에 나섰다.
2016년 완공된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국제공인 KOLAS인증기관으로 항공전자 장비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1종의 장비가 도입돼 기업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이날 황영하 항공시스템기술그룹장으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난 뒤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가장 먼저 정기택 의원은 “차세대 전투기 수입 공모사업에 보잉이 탈락했다. 그 이후 끊임없이 유언비어가 흘러 나왔다. 목적을 이루지 못해 철수하는 걸로 믿고 있다. 이 사업이 축소내지 폐쇄되는지 알고 싶다.”며 센터와 보잉의 연관관계에 대해 물었고 황 센터장은 “시작부터 각각의 사업이다. 저희가 입을 타격은 없다. 철수하더라도 현재 진행사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저희는 캐나다 유럽 쪽으로 해 왔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극제가 되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조영제 의원은 “항공기 인테리어 제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황 센터장은 “아직 없다. 제품개발 시작은 1년 됐고 납품사례는 없다. 이 기술은 대한민국만 가지고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박종은 의장은 “보잉사 왔을 때 센터장은 어떤 생각을 했나”라고 물었고 황 센터장은 “저희하고 사업적 역할이 제한적이다. 상징적 의미는 있지만 사업적 의미는 크지 않다”라고 했다. 박 의장은 “(시민들은) 보인사하고 항공시스템기술하고 똑 같이 생각한다. 보잉사 사업전망이 처음부터 허구였다. 시민을 속인 거다. 땅 50년 무상임대 책임질 사람이 있나”라고 물었고 황 센터장은 “보잉의 사업적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태 의원은 “협업기간이 몇 년이냐. 시민 공감할 수 있는 설명서를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영기 의원은 “기업유치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황 센터장은 “생산에 대한 계약이 맺어지면 생산공장을 영천으로 옮긴다.”고 했다.


박종운 의장은 “미래전략실 공무원 중 비행기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 센터장님과 비행기에 대해 논의한 적 있나. 비행기에 대한 답변은 누구에게 듣나”라며 공무원을 질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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