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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버팔로에서의 아름다운 기억
지금부터 꼭 6년 전의 일이다. 영천시와 미국 뉴욕주 버팔로시와 자매결연을 위해 실무추진단으로 파견된 적이 있었다. 오랜 전의 일인데 새삼 기억에 남는 것은 무선 연유일까?
우리 일행이 버팔로에 도착한 때는 3월 마지막 날로 기억한다. 도착 다음날 버팔로 시내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이상기후로 그네들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날씨에 곳곳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교통 혼잡은 이어졌다.
그러나 그들의 대처능력은 의외로 태연하고 담담했다. 오르막길에 차가 미끄러지면 뒤차 승객들이 모두 내렸다. 그리고 앞차를 밀어주고, 또 앞차를 밀어주며 난관을 스스로 헤쳐 나갔다.
시(市) 당국에서 제설작업이나 모래 뿌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는데 불평이나 요구도 없었다. 외형적인 모습은 우리와 다를 바 없는데, 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그것은 우리와 다른 배려와 양보심의 차이라 생각된다.
중학시절 세계사에서 접했던 오대호수 나이야가라 폭포보다 더 깊고 넓은 이들의 배려와 양보의 미덕이 있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어제 오늘 연이어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 작은 양이지만 버팔로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새기며 직원들과 같이 사무실 앞 도로를 쓸어 본다.
조달호 영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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