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시의회 기존 틀은 바꿔보자… 본회의장서 날선 신경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10. 28. 11:30
반응형


               시의회 기존 틀은 바꿔보자… 본회의장서 날선 신경전
                                개회사·업무보고 낭독 제동




시의회에서 기존에 계속해 왔던 관례를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의장 개회사 낭독과 집행부 공무원의 업무보고 낭독을 두고 전종천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면서날선 공방전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순화 의장이 개회사를 낭독하려는 순간 전종천 의원이 나서 제동을 걸었다. 전 의원은 “개회사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 의회를 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라며 조례에도 없는 개회사를 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영천시의회 본회의장


이에 김 의장이 “안 할 이유가 있습니까. 오늘 개회사를 하고 다음부터는 간담회에서 해결하고 난 후에 하겠다.”고 맞받아 친 후 개회사를 읽기 시작하자 전 의원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개회사를 하면 됩니까.”라고 다시 제동을 걸었다. 이에 권호락 의원이 나서 “개회사는 그대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라며 김 의장을 지원했다. 전 의원은 “의원님 생각을 물어보세요.”라고 하자 김영모 의원은 “의견을 제시한 건지, 동의안을 제시한 건지 알아보시고 절차를 밟아 보시죠.”라고 했다.


권호락 의원은 “동의안 아니면 그대로 진행하시죠.”라고 하자 전 의원은 “회의 규칙에도 없는 부분을 굳이 할 이유가 없다”라며 반대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이춘우 의원이 나서 정회를 요청했고 5분간 정회를 가진 뒤 속개된 회의에서 김 의장이 개회사를 읽기 시작하자 전 의원이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김 의장은 “전종천 의원님의 의사발언에 동의하는 의원님 계십니까.”라며 전체의원 의사를 물었으나 동의한 의원이 나서지 않자 개회사를 읽고 개회식을 마무리했다.


이어 19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춘석 안전지역개발국장이 업무보고 책자를 읽기 시작하자 전종천 의원은 “자료를 일주일전에 받았다. 의원님들이 검토하신 걸로 안다. 공부를 많이 했을 텐데 책자로 갈음하고 질의를 바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순화 의장은 “보고를 하는 걸로 되어 있는데 개인적 사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냐. 숙지를 안 한 의원도 계신다.”라며 진행을 강행하자 전 의원은 “공무원이 이렇게 할 필요 없다. 시간 낭비다. 회의를 간소하게 하자. 책에 있는 걸 읽는 건 (시의원이) 공부를 안했다는 얘기 밖에 더 되느냐”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동의하는 의원님 계십니까.”라며 의견을 물었고 동의하는 의원이 없자 업무보고를 계획대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의원은 “공부를 해야 한다. 시정 질의 대부분이 만원해결용이다. 영천시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는 없다”고 안타까워한 뒤 “이제부터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나 시의회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