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경계탐사
북안면 명산 구룡산 탐사. 까막발 어수리 곰취 단풍취 등 산나물 유명
‘용의아버지’ 김용부 새마을지도자 마을 홍보대사로 동행
영천시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달 14일 오전 북안면 구룡산 일대를 탐사했다.
이날 아침 대원들은 시청에 모여 버스로 출발했다. 북안면 상리 마을회관앞에 도착한 대원들은 탐사전에 하는 간단한 의식, 안전체조와 김성근 대장의 인사말을 듣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이날은 부처님오신날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김성근 대장은 “아주 뜻 깊은 날의 산행이다. 대원들도 염화미소로 부처님의 마음을 읽고 오후 도착지인 영지사에서 부처님께 정성으로 봉축해 보자”고 인사했다.
이날은 또 상리 마을 터줏대감인 김진영씨(안산휴게소 대표, 김녕김씨 종친회 전 사무국장)외 김용부씨(상리 새마을지도자)가 나와 칡즙을 하나씩 주면서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영해 주었다.
특히 김용부 지도자는 “북안면의 명산인 사룡산의 용 4마리, 구룡산의 용 9마리를 다스리는 용의 아버지(용부)라고 자처하면서 이마을 소개를 구석구석 해 줄 테니 함께 동행하자”며 동행을 자처하고 즉석에서 탐사대에 합류했다.
용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용부 새마을지도자(좌 2번째) 동네를 소개하면서 가고 있다
탐사 초입에 몇 가구가 살고 있는 동네가 나오자 김용부 지도자는 “이 동네 내가 살고 있다. 우리가 사는 뒤쪽에 우당서원이 있는데, 낡고 오래됐다. 보수가 필요하다. 이마을의 아름다운 전설(용의 이야기)과 스토리를 역어서 전국적으로 알려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 된다. 그러면 자연히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잘 팔릴 것이다”면서 두곡저수지 넘어 있는 자신의 땅(12만㎡)과 땅에서 나는 각종 생산물을 소개하면서 마을 홍보를 언론에 강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멀리 보이는 영천시 아파트 스카이라인
김성근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은 김 지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저런 사람이 있어야 마을이 발전한다. 이번 탐사에 정말 잘 오셨다”고 김 지도자의 탐사 참여를 적극 환영했다.
산 허리 쪽으로 점점 들어가자 각종 산나물들이 한창이었다. 까막발나물 어수리 곰취 단풍취 고비 등의 나물들이 많이 보였다.
구룡산 정상 단체사진
대원들은 나물을 두고 “고기집 하면서 나물을 여기서 공급받으면 어떨까” “좀 더 고급스러운 나물을 캐서 수덕예식장 앞에서 장날마다 팔면 어떨까” 등의 다양한 나물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휴식 캠프에서 휴식 하고 있는 중, 주변 묘는 얼마나 오래됐는지 묘 중간에 큰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어떤 현상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휴식 후 연리목을 찾아 탐사길을 나섰다. 이곳까지 길은 김용부 지도자가 앞에서 안내했다.
연리목(나무가 붙어서 자라는 것)은 남녀의 사랑 전설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남녀가 함께 연리목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대원들은 각자 만져보고는 “혼자 만져서 무슨 사랑이 이루어지겠는가”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연리목에서 황동희 대원과 박용대 대원
정상을 알리는 푯말이 나왔다. 연리목-상리 방향, 무지터-구룡산정상 방향 등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대원들은 북안면 북리 방향도 표시해야 하는데, 한 뱡향 표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준 대원은 붉은색 아카시아를 가지고 와 모든 대원들에게 보여줬는데, “붉은 아카시아를 보면 평생 행운이 따른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붉은 아카시아는 전국적으로도 매년 1-2건이 발견,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정상이 다가오자 밧줄로 올라가는 구간이 나타났다. 한사람씩 밧줄 잡고 올라가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붉은 아카시아 행운이 온다고 보이는 박상준 대원
정상 200m 무지터 60m와 상리 1.4km 떨어졌다는 푯말이 나왔다. 그런데 이 푯말도 다른 한방향 표시는 없었는데, 대창면 용호리 또는 경산시 용성면 매남리 등의 방향을 알려줘야 하는데, 3방향 표시만 알려주고 북안면을 넘어서는 곳의 표기는 없었다.
경산 청도 영천 3곳의 단체장들이 가뭄으로 인해 기우제를 올리는 곳으로 유명한 무지터에 도착하고 옆 넓은 바위에서 점심캠프를 차렸다.
황동희 대원과 김용부 지도자는 무지터 주변에 나타난 각종 나물과 약초에 대해 서로의 지식을 주고받으며 이름, 사용처, 효능에 대해서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 나가는 모습에 대원들은 놀라기도 했다. 황동희 대원은 탐사대에서 산나물과 약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라 ‘황박사’라고 불리고 있다.
구룡산 정상 기념사진 활동
점심 후 박근득 대원과 박상준 대원은 지난달 정상에서 별 생각 없이 능선 따라 가다보니 경산시 방향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지도를 보며 길 찾기에 열심히였다.
구룡산 정상(675m) 테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한 뒤 출발했다. 바로 밑에는 공사 기점을 알리는 빨간 깃발이 4개 있었다. 정상부근엔 군데군데 있었다. 무엇에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구룡산 정상을 어느 정도 벗어나 임도를 따라가니 시내 아파트 숲이 보였다. 영천시 전경도 멀리서 보니 대도시 아파트 숲 못지않았다.
길이 없는 곳을 찾아가는 탐사대원들, 영지사로 내려가는 길이 없는 곳이다
이곳은 경산시 용성면 매남리와 대창면 용호리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매남리 구룡농원 앞을 지나는 임도를 계속 따라 내려갔다. 약간 위쪽(가는 방향)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구룡농원 안내판에는 ‘구룡산 올레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용성면 매남리, 대창면 용호리, 청도군 정상리를 연결하면서 가는 길이다.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지도에 따라 용호리 영지사로 가는 길을 찾았다. 능선을 벗어나고 평소 다니는 길은 아니었다. 탐사대가 개척해서 나가는 길이다.
길을 찾는 박상준(우) 박근득 대원
지도를 보고 방향을 표시하고 유운식 대원이 앞장서 나갔다.(이지점에서 영지사 가는길 푯말 설치 필요함) 모두들 따라 갔다. 조금 내려오니 초파일 목탁소리가 들렸다. 소리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서 가시밭길, 땅바닥이 보이지 않는 숲길, 가파른 언덕 등을 지나 내려갔는데, 대원들은 서로를 위하며 다소 험난한 길을 개척하고 탐사하면서 나갔다. 이것이 바로 탐사대의 할 일이다고 생각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영지사에서 부처님 오신날 기념 떡을 나누고 있는 성경화 대원
안전하게 영지사 주차장(영지사에서 보면 남쪽 방향)에 모두 도착했다. 대형 이팝나무가 대원들을 반겼다. 영지사 경내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하고 약간의 음식을 들며 탐사를 마무리 하고 나오니 주차장 옆에 공룡발자국화석 안내판이 보였다. 자세히 읽고 이날 탐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탐사거리는 9.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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