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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보현산 웰빙숲 - 작은보현산 - 거동사 탐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5.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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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보현산 웰빙숲 - 작은보현산 - 거동사 구간 탐사

 

 

 

영천시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달 11일 보현산 정각리 웰빙숲에서 시작, 보현산 중턱 작은보현산을 거쳐 거동사 구간을 탐사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버스에 올라 시청을 출발한 20명의 탐사대는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 웰빙숲 입구에 도착해 안전체조와 김성근 대장의 탐사 코스 설명을 듣고 출발했다.


김 대장은 “각종 행사와 예식 등 좋은 날이 겹쳐, 바쁜 가운데도 많이 참석해 주신 대원들에 감사드린다”면서 “보현산 웰빙숲에서 피곤한 몸을 풀고 맑은 정신을 담아 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대원들은 출발하면 바로 건강치료 숲길을 만난다. 건강치료 숲길은 웰빙숲의 한 테마 길이다.
보현산 웰빙숲은 영천시가 지난 2008년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했는데, 산림경영 모델 숲으로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눈다.
‘친환경 산림경영 숲’ ‘산림 복원 기능 숲’ ‘경관 숲’ ‘건강 치료 숲’으로 나눈다.

 

경계탐사에서 쓰레기를 줍는 대원들

 


세 가지는 일반적인 숲 기능이나 특히 네 번째는 새로움을 도입해 인간의 건강과 숲 개념을 조성해 등산객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곳을 찾아 건강을 증진하고 있다.
건강치료 숲을 간단하게 보면 암을 이기는 숲길, 이곳은 항암에 뛰어난 노박덩굴, 애기똥풀, 까마중 등 식물들이 식재된 곳, 그리고 비만치료 숲길이 나온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비만에 좋은 복수초, 생강나무 등의 식재된 곳이다.

 

탐사에 들어가는 대원

 


다음으로 자양강장의 숲길, 감기에 좋은 숲길, 맨발의 건강숲길 등으로 건강을 위한 테마 숲으로 유명하다.
경계지역은 아니지만 탐사 초입에서 만나는 건강숲길은 한번쯤 찾으면 숲의 자산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인정하기엔 충분하다고 본다.  


경계지로 이동하기 위해 숲 치료길, 팔각전망대, 천문대 진입도로 쉼터를 거쳐야 한다. 이 구간에서는 이번달부터 산림청 주최 ‘제3회 명산 클린대회 응모’에 동참했기에 마대 포대를 가지고 이곳저곳에 떨어진 쓰레기 담기를 비롯해 나뭇가지에 있는 오래된 리본 제거, 푯말 정비 등을 하면서 탐사를 하기로 했다.
최규대 황호철 김병우 서광옥 대원들이 쓰레기를 한 둘씩 주워서 올라가고 가장 젊은 이상훈 대원(농산물 도매시장)이 마대를 담당하고 탐사해 나갔다.

 

웰빙숲내 비만치료길 안내

 


처음에는 마대가 가벼웠으나 점차 무게를 더해지자 대원들이 걱정을 했는데, 이 대원이 계속 마대를 맡아 솔선수범하는 자세에 대원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천문대 진입도로 쉼터에 도착한 대원들은 쉼터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더 몰두했다. 여기부터 경계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보현산 정상 밑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등산로가 개척되지 않아 경계지 등산로 개척이 필요한 구간이다. 대원들의 육안으론 2 또는 3km 정도의 거리다고 한다. 
죽장면 두 마리가 적힌 푯말 방향을 따라 우회해 탐사에 들어갔다. 잠시 걸어가니 작은보현산, 갈미봉 가는 푯말이 나왔다.

 

보현산 중턱에서 작은보현산 가는길이 나타난다

 


김성근 대장 등은 나무에 달린 오래된 현수막과 줄을 제거하고 있었는데, 줄이 꽁꽁 묶어져 있어 쉽게 풀리지 않았다. 다른 대원들이 합심해 겨우 풀었다. 풀고 난 자리엔 작은 나무 가지가 움푹 파인 자욱이 그대로 드러났다. 아파도 말없이 지낸 시간을 생각하니, 별 개념 없이 한 행동이 나무엔 큰 해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산에 다는 현수막 등도 나무에 피해 없이 달아야 하며, 아니면 안 다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는 것이다.


중간 중간 휴식캠프에선 대원들이 쓰레기와 나무에 달린 현수막 제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리본과 현수막을 달았으나 알고 보니 줄에 묶인 나무는 죽어가고 있었다”며 이구동성으로 자성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연리목 처럼 생긴 일명 ‘사랑나무’에 도착한 대원들은 사랑나무는 남녀 관계를 사이좋게 해준다는 전설에 의해 사진을 찍고 안아 보는 등 사랑나무의 ‘사랑기술’ 기를 받기도 했다.

 

사랑나무


여기서 나와 조금 더 가니 작은보현산이 나왔다. 작은보현산 정상(839m)은 다른 산의 정상처럼 우뚝 솟은 곳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곳이다.
바로 북쪽으론 청송군과 포항시 죽장면 두 마리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배틀봉과 곰바위산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팔각 정자가 하나 있으면 전망은 물론 쉼터 등으로 금상첨화 일것이다.
계속 800미터 가 넘는 경계지를 탐사해 나갔다. 12시 10분경 작은보현산에서 밑으로 내려와 점심캠프를 차렸다.

 

거동사 동우 주지스님의 친절, 젊어지는 차를 대접하는 스님

 


포항시에서 온 등산객들이 회 반찬 한 도시락을 탐사 대원들에 선물했다. 회하고 황호철 대원의 참치 도시락과 어울려 한참동안 바다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멋진 풍경, 맛있는 찬,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우러진 점심은 동화속에 나오는 왕자가 부럽지 않을 만큼 풍요로웠다.
오후 탐사는 짧은 구간이다. 대태고개 가는 갈림길에서 거동사로 내려가는 구간만 남았다.
갈림길에 잘못된 푯말이 눈에 들어왔다. 보현산 0.5km 표시해두고 있었다. 보현산이 아니라 작은보현산으로 표기해야 한다.

 

산에서 수거한 쓰레기

 


대원들은 거동사로 가는 길에도 떨어진 나무 설명 푯말, 리본 등을 바로잡거나 제거하면서 자연사랑 하는 마음을 끝까지 보였다.
현충시설인 거동사에 도착한 대원들은 동우 주지스님의 환대를 받으며 거동사에서 휴식했다.
동우 주지 스님은 예고 없이 도착한 대원들을 보도 미소를 띄우며 많은 과일과 생노병사에 등장한 ‘젊어지는 차’ 를 직접 내주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거동사 안내문


동우 스님이 올해 이곳에 부임했는데, “직전 혜신 주지 스님이 많이 활동한 덕에 요사채도 건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발지인 시청으로 돌아온 대원들은 쓰레기양이 한 마대 가득했다. 마대는 시청내 쓰레기통 옆에 두고 치워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날 탐사거리는 5.19km 로 가장 짧은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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