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조선통신사 마상재공연 되살아난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10.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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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통신사 마상재공연 되살아난다
                                   문화축제 장르로 복원
                                   인문강좌 총22회 개최
                                    내년 ‘문화의 날’ 핵심

 


지금 영천에서는 120년 전 행해졌던 조선통신사 전별연과 마상재공연이 되살아나고 있다. 한일문화교류의 꽃을 피우며 평화의 세기를 이끌어 왔던 조선통신사의 전별연과 마상재공연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지역 문화축제의 한 장르로 복원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영천시는 2008년 전국최대 규모의 시 직영 영천운주산승마장을 개장하여 말의 도시를 지향해 왔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12년에는 한국마사회 제4경마공원을 유치해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6년 말 개장을 앞두고 현재 각종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영천시의 이 같은 행보는 전국을 넘어 세계최고 말의 도시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와 맥이 닿아 있다.


이달에는 ‘영천과 조선통신사-한일 간의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한국연구재단(미래과학창조부 교육부)의 공모사업인 ‘2014년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다. 오는 10월2일 한약과일축제 행사장에서 연세대학교(책임교수 허경진), 대구가톨릭대학교와 MOU(협약)를 체결하고 총 22회에 걸쳐 1년 동안 강좌가 열린다(도표 참조).

 

조선통신사 그림이 있는 부산시 통신사 역사관, 두번째가 마상재 캐릭터 마재돌


이와 함께 오는 10월1일부터 5일간 열리는 2014영천문화예술제의 슬로건을 ‘飛天大馬 비천대마’로 정하고 영천강변공원 내 마상재공연장(금호강 둔치 요남자레스토랑 앞)을 별도로 설치해 매일 2회 공연이 열린다. 2일 열리는 기념행사는 조선통신사 행렬복원 재현을 위해 시민 1,000명이 참가해 2.5㎞에서 거리퍼레이드를 펼친다. 이날 세계문화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측 실무진이 조선통신사 행렬과 마상재공연을 관람하고 강연도 계획돼 있다. 행사기간 중에는 경북 말(馬) 축전과 영천대마기 승마대회도 개최된다. 


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15년 문화의 달 행사’를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3년 12월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2015년 10월 17일 정부 문화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문화기본법에 의해 매년 10월이 문화의 달이고 셋째 주 토요일이 문화의 날로 지정돼 있다. 문화의 달 행사도시를 보면 2003년 대구를 시작으로 광주 전주 제주 부산 청주 인천 목포 강릉 서천 등 전국 유명한 도시에서 매년 개최했고 경북도내에서는 영천시가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천에서 개최될 ‘2015문화의 날’ 내용의 핵심이 ‘조선통신사와 마상재 공연’이라는 점이다. 시는 조선통신사와 관련 있는 경북도내 12개 연고도시에 대한 네트워크 형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 사행길과 관련된 문경(새재길 교귀정 용추계곡), 예천(예천객사), 안동(삼태사묘 영호루), 의성(관수루 문소루), 군위(의흥초등 객사터), 영천(환벽정 관가샘 신녕찰방비 조양각 남천), 경주(동경관 경주읍성 봉황대), 청도(도주관), 경산(계정숲), 칠곡(송림사), 구미(선산객사), 상주(도남서원) 등 연고도시의 문화유산을 연대해 조선통신사길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영천시민들로 구성된 문화재지킴이봉사단(단장 김종식)이 통신사와 관련이 깊은 환벽정에서 대대적인 정화활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나타나고 있다.
이원조 시 문화예술담당은 “(조선통신사와 관련해) 대구 경북을 하나로 묽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영천이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은 10년 전부터 부산에서 개최해 왔다. 영천시는 마상재공연이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마문화 브랜드 정착의 첫 시작이다. 영천문화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데 조선통신사와 전별연 마상재가 중심이 돼야한다.”며 “고려말 일본으로 건너가 포로를 데리고 온 포은 정몽주 선생, 화약을 발명해 왜구를 물리친 최무선 장군,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한 노계 박인로 선생 등 영천의 역사적인 인물들이 모두 일본과 연관이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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