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면 삼귀리
거북이 꼬리 닮은 마을 … 사람들 많이 찾아오면 좋아요
자양면 삼귀리는 ‘삼구리’라고도 하며, 마을의 지형이 거북이의 꼬리처럼 굽이져 있어 구미 또는 귀미라고 불렸는데 상구미, 중구미, 하구미 등 세 마을로 나뉘어 부르다가 이 마을이 합쳐져 삼귀리가 되었다. 삼귀리의 자연 마을 중 가장 안쪽에 있는 마을이 안구미ㆍ상구미이고 가운데가 중구미 그리고 1974년 영천댐 공사로 수몰된 아래쪽 마을이 하구미이다.
동쪽 운주산 지맥으로 둘러싸인 산촌이고 앞쪽으로 수몰된 댐이 보이는 삼귀리에는 37호 52명의 주민들이 주로 과일농사를 짓고 살고 있다. 주요 작목은 사과, 복숭아, 자두 순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 주민 전체가 경로당에 모여 음식을 나누는데 올해는 특별히 경로당 주최로 강원도 인제의 제4땅굴에 단합대회를 다녀오기도 했다.
삼귀리 정경용 이장과 할머니들이 경로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곳에는 중학생 3명과 고등학생 1명이 있는데 중학생 3명은 임고중학교까지 통학을 하고 잇고 영천교육지원청에서 차량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마을의 이수만(85) 할머니와 조해순(79) 할머니는 동서지간인데 2년전 TBC ‘싱싱! 고향별곡’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을에는 순조시대의 학자인 정호로 선생의 정자인 송암정, 명조때의 참봉인 김응정 선생과 임란의병 김인 선생의 재사인 원모재, 영조때 학자인 정중교 선생의 정자인 추모당, 고종시대 덕성과 문장으로 뛰어난 정진소 선생의 강학소 였던 확은정이 있다.
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외진 곳이라 사람이 귀하다. 손님들이 마을을 많이 찾아오면 좋다. 귀농ㆍ귀촌한 집이 2집 있는데 현재 과일농사를 지으며 잘 살고 있다. 귀농ㆍ귀촌지로 좋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삼귀리는 이장 정경용(57)씨를 위시하여, 노인회장 정복수씨, 부녀회장 정태한씨가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김종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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