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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려오 - 이용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7.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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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려오

 

                                                                                                           황풀잎 작사 작곡

                                                                                                            81년    이   용

 

 

그대 잠든 머리맡에 가만히 앉아
이밤을 지키는 나는 나는 바람 바람이려오
그대 잠든 모습처럼 가만히 앉아
이밤을 지키는 나는 나는 어둠 어둠이려오

멀리서 멀리서 밝아오는 아침이
나의 노래 천국의 노래 삼켜버려요
날개짓 하면서 밝아오는 아침이
나의 노래 천국의 노래 흩어놓아요
산들산들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
이밤을 지키는 나는 나는 바람 바람이려오

 

멀리서 멀리서 밝아오는 아침이
나의 노래 천국의 노래 삼켜버려요
날개짓 하면서 밝아오는 아침이
나의 노래 천국의 노래 흩어놓아요
산들산들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
이밤을 지키는 나는 나는 바람 바람이려오
이밤을 지키는 나는 나는 어둠이려오

 

 

바람이려오 - 이용 

 

81

 

1981년 신군부에 의한 언론통폐합을 주도했던 허문도는 한 가지 어처구니 없는 행사를 기획한다. 원래는 KBS에 강제통합된 TBC에서 주최했던 "제 1회 전국 대학생 축제 경연대회"를 바탕으로 신군부의 집권과정에서의 국민적인 불만과 분노를 돌릴 수 있는 대규모 축제를 열기로 한 것이다. 바로 "국풍81"이었다.

 

물론 TV로 보기에는 꽤나 그럴싸하기는 했지만. 다만 그럼에도 한 가지 의미있는 결과를 낳았다면 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던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대형신인, 이용.

 

이용이었다. 80년대 전반 조용필이 당시 한국 가요계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이들 슈퍼스타들과 경쟁하던 또 한 사람의 슈퍼스타.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었던 전성기의 조용필을 꺾고 가수왕에 올랐던 바로 그다. 비록 활동기간은 짧았고 그 끝도 아름답지는 못했지만 그가 데뷔하고 활동하던 당시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당시 조용필과 전영록 이외에도 이용이 더 있었음을 알게 했다.

 

그의 데뷔곡이다. "바람이려오"는. 그가 국풍81의 대학가요제에 출전하며 들고 나왔던, 아마 작사 작곡가가 황풀잎. 흥겨운 듯 애잔한 멜로디에 무척이나 아름다운 노래다. 더욱 이용의 안정된 발성과 독특한 맑은 우수가 느껴지는 비브라토가 있어 더욱 맛과 멋이 더해지고 있었다.

 

문득 떠올랐다. 10월 하면 떠오르는 "잊혀진 계절"과,  더불어 떠오르는 "이용", "이용"과 함께 떠오르는 "바람이려오".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는 사이 자연스럽게 문득 부는 바람처럼 떠오르고 부르고 듣게 되는 노래들이다. 사람이야 어떠하든. 사람이야 바람이 되어 사라져도. 바람처럼 남아 노래는 들려온다.

 

<블로그 골방구석탱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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