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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시세 어떻게 될까… 수확 앞두고 가격폭락 그림자 드리워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9. 5.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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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시세 어떻게 될까… 수확 앞두고 가격폭락 그림자 드리워져
영천시, 54ha 산지폐기



“올해에는 마늘을 밭떼기로 사겠다는 상인을 찾아볼 수가 없어요. 작년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임고면에서 김 모 씨는 본격적인 마늘수확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데다 작황이 좋아 마늘가격 폭락이 예상되기 때문.


그는 “며칠만 더 있으면 마늘을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올해에는 예년의 시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며 “마늘가격이 폭락해서 지역농민들의 농가소득이 떨어지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결국에는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마늘로 유명한 신녕면 마늘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재배면적은 2만7,689ha로 평년에 비해 16.7% 증가했다. 올해 생산량은 36만6,000t으로 예상돼 평균 수요량 30만t 보다 6만6,000t이 많다.


최근 3년간 영천시 마늘재배면적을 보면 2017년 1,329ha(1,681농가), 2018년 1,601ha(1,913농가), 2019년 1,691ha(1,841농가)로 매년 증가했다.


2018년에는 동해로 인해 생산량이 3.3㎡당 5㎏으로 줄면서 가격하락폭이 적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동해가 없었고 생산량이 3.3㎡당 7㎏이상으로 작황이 좋다.


이에 따라 영천시농업기술센터는 수급안정 대책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승인을 받아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늘 공급과잉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육단계 면적조절에 들어갔다. 사업대상은 2019년산 마늘의 상품비율이 70%이상 예상되는 54ha(102농가)이며 3.3㎡당 9985원을 지원하고 산지에서 폐기처분하고 있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이종규 소장은 “마늘가격 하락에 대한 농가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금년 6월에 준공하는 채소류출하조절센터를 활용해 농협의 수매물량 및 비축물량 확대하고 다각적인 소비촉진 대책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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