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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전 영천시장, ‘소설 같은 인생 80년’ 자서전 펴내-어린시절 신녕촌놈에서 영천시장까지 다양한 인생 경험담 솔직하게 표현-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도 못했으나 늘 공부하는 자세를 ..

영천시민신문기자 2022. 7.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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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전 영천시장, ‘소설 같은 인생 80년’ 자서전 펴내”
“어린시절 신녕촌놈에서 영천시장까지 다양한 인생 경험담 솔직하게 표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도 못했으나 늘 공부하는 자세를 가지니 옆에서 도와주기도”
“영천시장 재직시 불명예스런 인사청탁 뇌물수수 결백 주장하는 대목도”


박진규 전 영천시장이 자서전을 펴냈다.
박진규 전 영천시장 자서전은 ‘소설 같은 인생 80년’ 이다.
올해 81세인 박 전 시장은 경상북도청 공무원 등 현직에 있을 때 1995년에 펴낸 ‘가슴으로 쓴 경북농정사’, 1998년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 등 2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자서전인 셈이다.  


소설 같은 인생 80년에는 신녕국민학교 시절 이야기가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국민학교 다닐 때는 공부는 잘 하는 편이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은 꿈도 못 꾸고 있었다. 학창시절 무엇보다 수학에 재미를 붙여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며칠을 걸려서 혼자 풀곤 했다. 그래서 수학은 늘 100점을 받았다.
7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진학해서 공부로 출세해 동생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일념으로 생활했으나 집안 사정으로 꿈이 좌절 직전에 처했다. 

 


그런데 일본에 계신 숙부님의 지원으로 신녕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이때부터 소설 같은 박 전 시장의 장대한 인생 서막이 시작된다.
고등학교 대학교 만학도 등 혼자서 공부하면서 공부에 대한 집념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군에 제대하고 경북대 농대에 또래 보다  늦게 입학하면서 농정에 대한 기초를 다지며 우리나라 농정개발 및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농촌진흥청에 취직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농약회사, 농촌지도사, 농업교사 등 농업관련 전 분야에서 활동했다. 
이러다 총무처 농업직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소위 기술고등고시라고 불림)에 응시하고 합격한 뒤 1973년 6월 경상북도 농산과 식물방역계장을 발령 받아 경상북도청 공무원을 시작했다.


도청시절 농산과 계장과 농산과장을 등을 거치면서 퇴비증산, 논두렁 태우기의 득과실, 벼 병충해 방제, 통일벼 보급, 종자 공급의 어려움, 벼 다수확 기록의 사연, 농작물 재해대책사, 도심속의 고향장터, 경북포도산업의 현황과 발전 등 최근 농정사를 서술하고 있다.  


또 농정국장을 맡았을 때는 가슴으로 쓴 농정사, 적조피해 대책, 해외농업개발, 정보화시대 경북농정의 과제 등을 기록하고 있어 현재 농정에 관계하는 사람들에 큰 지표가 될 기록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이어서 일선으로 나온 공무원 시절을 회고 하고 있는데, 점촌시와 영천시 부시장으로 승진 발령 받아 근무한 경험을 담담하게 쓰고 있다.

 

박진규 전 영천시장은 퇴임 후 각종 봉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에는 각종 민원 이야기도 많은데, 영천시 부시장 근무시 청호아파트가 건설 회사의 부도로 준공도 보지 못한 아파트에 분양자들이 가입주해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을 입주민 대표들을 만나 하나씩 집단민원을 해결하고 등기 하는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한 내용이 눈에 뛴다. 
다음으로 박진규 전 시장하면 선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1998년 6월4일 영천시장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나서 한나라당 후보 정재균 시장에 3천여표 차로 낙선한다. 이후 정 시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2000년 10월 보권선거에는 한나라당 조규채 후보, 무소속 김준영 후보, 무소속 박진규 후보가 경합을 펼쳤는데, 무소속 박진규 후보가 조규채 후보를 827표차로 따돌리고 3대 영천시장으로 취임했다. 


선거 당시 뒷얘기는 한라당 부총재가 박근혜 의원(전 대통령)이었는데, 선거판 과열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선거를 지휘 하는 등 선거 분위기가 열기가 높았으나 주변에선 박근혜 의원이 내려오면 선거 판세가 뒤집어 진다는 판단하게 박씨 종친회를 통해서 박근혜 의원을 못 내려오도록 하는 작전을 펴기도 했다. 다행히 박근혜 의원은 영천시 보궐선거에는 내려오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영천시장 취임 후 몇 해 동안 업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쓰레기 매립장 이전, 공설시장 현대화, 농업기술센터 이전, 조양공원 조성,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유치 등이다. 
잘나가던 박 시장에게도 불명예스런 일이 닥쳤다.


부하 직원들로부터 제3자를 통한 인산청탁 관련 선거후원금이 문제가 되어 대구지검 수사관들에 연행되어 가기도 했다.
이후 기소가 되어 재판을 받았는데, 지방법원에서는 선거자금은 무죄로 판결했으나 고등법원에서는 부하직원의 허위진술로 유죄를 선고했다. 
유죄를 선고 받았으나 박 전 시장은 인사관련 공무원 뇌물 수수는 절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당시 영천시민신문 보도된 기사를 참고로 싣고 있다. 


행정 경험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봉사활동을 서술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사단법인 노계 박인로 기념사업회 이사장직, 영천항일독립운동선양사업회장직, 국악연구회 이사직 등을 기록했다. 


박진규 전 영천시장은 “어쩌면 인생 무상을 실감하기도 한다.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것도 잘난체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다만 내 인생을 이렇게 살았다는 작은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면서 “보잘 것 없는 80평생을 산 기록이지만 과거의 인연을 생각하여 한번쯤 관심 갖고 읽어 주길 기대하며, 남은 인생 항상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하며 안빈낙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고 책 서문에서 발간 의의를 설명했다.
인쇄 및 출판은 신원사, 373페이지로 구성, 비매품이다. 
책 구입을 원하는 독자들은 시민신문사를 방문하면 소량을 선착순으로 나누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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