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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회 도배봉사, 경로당 독거노인 기초수급자 장애인 집 등 봉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7.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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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자원봉사센터 소속 도배전문봉사단
매월 2회 도배봉사, 경로당 독거노인 기초수급자 장애인 집 등 봉사




영천시자원봉사센터 내에는 여러 봉사단체가 있다.
이중 가장 보람찬 봉사중 하나인 도배전문봉사단(회장 배경식 청통면)을 만났다.
도배전문봉사단은 5년 전 영천시자원봉사센터가 시민운동장 뒤 청소년 수련관에 있을 때 봉사자대학을 운영했는데, 이중 한 수강프로그램이 ‘도배’ 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수강생들이 신청해 도배(장판) 기술을 배웠다.


여기 수료한 2기 수료생들이 만든 봉사단체가 도배전무봉사단 이다.
도배봉사단은 2기 수료생 20여명이 수료했는데, 대부분 도배봉사단에 들어가 영천시 관내 전역을 다니며 도배장판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봉사자 대학에서 실기 뿐 아니라 필기까지 철저한 수업을 받은 사람들이 모였기에 어느 봉사단체 보다 열성과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했다.


이들의 봉사는 몸으로 떼 우는 완전 노력봉사다. 영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나오는 적은 지원금으로 재료를 모두 사고 회원들은 아침 일찍 참여해 도배와 장판을 다 교체해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골 주택을 나선다는 식으로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대창면 독거노인 집에서 도배봉사활동 모습



도배봉사단은 이런 식으로 월 2회 정도는 봉사활동을 다녔다. 10여명의 회원들은 지칠 줄 모르고 도배 봉사에 참여했다. 농사짓는 회원들이 많이 있어도 바쁜 농사철에도 서로 돌아가며 빠지지 않고 북안, 자양, 대창 등 봉사 장소에 항상 아침 일찍 집결하는 자세는 어느 단체도 따라오지 못한다.


3년 전부터는 더 많은 봉사를 실천하려고 비싼 도배 기계를 구입해 도배 봉사를 다니고 있다.
회원들의 움직임은 다른 봉사단체 보다 좀 특이하다. 회원 모두가 다른 봉사단체 등에도 가입되 있으므로 별도의 모임이나 별도의 회비는 내지 않고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도배 문의가 들어오면 배경식 회장을 비롯해 현장을 잘 파악할 수 있는 회원이 사전 답사를 하고 회원들에 알려준다.
별 다른 사항이 없으면 ‘내일 아침 9시까지 어디로 모여라’라고 통보하면 회원들은 자신들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각자의 장비를 갖추고 정확하게 그 시간에 도착해 하루 일을 시작한다.


대표적인 도배봉사활동은 영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하는 스타빌리지사업 참여, 경로당, 각종 단체에서 추천 들어오는 어려운집, 기초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을 주 봉사활동 무대로 하고 있어 년 20회 정도는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영천시 긴축 정책으로 도배장판 재료를 지원해주는 자원봉사센터 예산이 전체적으로 삭감되는 바람에 재료비 지원이 줄어들어 예전 왕성한 시기보다 절반 정도밖에 봉사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예산은 이곳뿐 아니라 모든 봉사단체가 다 같이 줄어들어 아직 별 다른 대책은 없다.


‘기술이 뛰어난 회원들이 도배장판 전문 사무실을 열어 영업도 하고 봉사 회수를 전 처럼 많이 하면 안 되느냐’고 질문하자 “생각은 쉽지만 도배장판이 이제는 사양 산업으로 접어들고 있다. 간혹 파트타임으로 일은 하고 있는 회원들이 있으나 전문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양길 원인에는 인테리어 (컴퓨터)기술이 뛰어나 도배 없이도 바로 실내 장식이 가능하므로 도배장판은 재래식 방식이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배전문봉사단 처음부터 회장을 맡은 배경식 회장은 “도배 기술이 뛰어난 회원들이 많다. 정말 아까운 기술을 놀리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도 많다. 회원들의 봉사는 모두 재능기부다. 기술로 하루 종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처음에는 작업하고 나면 풀이 여기저기 다 붙어 있었는데, 이제는 일을 마쳐도 모두 깨끗한 모습이다. 그만큼 기술이 향상됐다는 의미다.”면서 “처음에 도배를 잘 가르쳐준 김용수씨에 정말 감사드린다. 필기 실기를 모두 확실하게 배운덕에 어딜가도 도배 기술이 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배 회장은 “예산이 삭감, 전성기에 비하면 절반 정도만 도배 봉사를 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항상 앞선다. 아직 진짜 어려운 곳이 많다. 제가 사는 청통면도 마찬가지다. 다 못가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예산만 전처럼 지원되면 몸으로 하는 재능기부 봉사는 어디라도 다 갈 것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정선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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